서양요리 코스 단어 명칭 어원 (양식 코스 순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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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서양 요리(코스)하면 "Appetizer(애피타이저)", "Main(메인)", "Dessert(디저트)"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해외 식당에 방문하거나 영화에 나오는 메뉴판을 보면 "Apéritif(아페리티프)"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 "Entrée(앙뜨레, 앙트레)", "Amuse-bouche(아뮤즈 부슈)" 등 처음 보는 메뉴(코스의 명칭)들을 볼 수 있다.


미드에서도 가끔씩 해당 단어들이 나오는데,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데어데블" 11화에서 아래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 Don't think it was bad hors d'oeuvres. (전채요리가 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도대체, "Appetizer(애피타이저)",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되 브흐)", "Entrée(앙뜨레, 앙트레)", "Amuse-bouche(아뮤즈 부슈)" 등은 무엇이며, 어떠한 음식이 해당되는 것일까?


이 글을 읽는 분이 결론만 중요하다면 맨 하단의 내용만 참고하시길...


1. Apéritif(아페리티프)

어원은 원시 인도유럽어(Proto-Indo-European language, PIE) "apo(off, away) + wer(to cover)"에서 발생되었으며, '열다(혹은 시작하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aperire(혹은 apr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Apéro(아페로)"라고도 하는데 "Apéritif(아페리티프)"의 비격식 명칭이라 한다.


식전에 식욕을 촉진시키기 위한 음식을 일컫으며, 도수가 낮은 주류이다.  칵테일, 모히또, 샴페인 등.



2. Amuse-bouche(아뮤즈 부셰)
"bouche"는 라틴어 "bucca(뺨)"에서 발생된 입(입술)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Amuse-bouche(아뮤즈 부셰)"는 입(bouche)을 즐겁게 하는(amuse)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식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서, Appetizer(애피타이저)와 비슷할 수 있으나, 한 입에 먹기 쉬운 조그만 요리를 뜻한다. 

네이버 영어사전에 의하면 식당에서 무료로 주는 애피타이저,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한 입 크기의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라 정의되어 있다.  즉, 메인요리 전에 먹는 한 입 크기의 전채(식전) 요리라 생각하면 되겠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주방장(셰프)이 자신의 창작적인 요리를 간단하게 선보이기 위해 제공한다고 한다.


3.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

어원은 프랑스어 "hors(outside, ~의 밖에) + de(from) + oeuvre(work, 작품 및 식사)"로 식사(메인 요리) 밖의 것이라는 의미이며,  "Appetizer(애피타이저)"와 같이 메인 요리 전에 나와 식욕을 돋우기 위한 요리라 한다.  러시아에서 주로 보드카와 함께 먹는 스몰 스낵인 자쿠스키(zakuski, 야채, 고기, 생선, 캐비어 등의 조그만 요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4. Appetizer(애피타이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대로 명사 "appetite(식욕, 성향, 기호)"에서 발생되어 "식욕을 돋우는 것"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국어사전에는 '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먹는 음료나 요리'라 기재되어 있다.   1820년대 혹은 186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5. "Entrée(앙뜨레, 앙트레)"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으며, 1700년대 초기 발레나 오페라의 "오프닝" 단편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Appetizer(애피타이저)"와 같은 전채 요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을 통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의미가 변화되어 미국에서는 메인(주요) 요리를 "Entrée(앙뜨레, 앙트레)"라 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아래와 같이 메인(주요) 요리를 "Entrée(앙뜨레, 앙트레)"라 칭하며, 프랑스어 국가에서는 접시를 의미하는 "Plat"을 메인(주요) 요리로 칭한다.




6. Dessert(디저트)

"(식후에 식탁을)치우다"라는 프랑스어 "desservir"에서 유래되었으며, 문자의 어원으로는 "remove, undo"를 뜻하는 접두사 "des-"와 "to serve"를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servir"가 결합되었다고 한다.   "servir"는 현재에도 프랑스에서 "봉사하다, 시중들다"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작은 케잌이나 쿠키, 과일, 아이스크림 등이 해당되겠다.



7. Digestif(디제스티프)

"Digestif"는 프랑스어로 "소화를 촉진하는, 소화제"를 의미하며, 영어 "digest(소화하다)"를 생각하면 되겠다.  "Apéritif(아페리티프)"와 반대로 도수가 강한 위스키, 코냑 등을 이용된다.  요즘은 보통 커피나 차 등으로 대체되며, 후식으로 먹는 도수 없는 음료수를 가리키기도 한다.





위의 2~4번, "Amuse-bouche(아뮤즈 부슈)",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 및 "Appetizer(애피타이저)"는 상당히 혼동되는 코스의 명칭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Amuse-bouche(아뮤즈 부슈)"는 핑거푸드처럼 한 입거리로 무료로 간단하게 제공하는 일종의 "Hors d'oeuvre" 혹은 "Appetizer"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Hors d'oeuvre"와 "Appetizer"를 구분하는 것인데, 위키피디아에서는 "Appetizer"와 "Hors d'oeuvre"를 유사한 개념의 코스 명칭으로 보고 있어 "Appetizer(애피타이저)"를 검색하면 바로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되브흐)"로 연결된다.  일부 사람들은 다른 개념의 코스 명칭이라고도 한다.


인터넷 검색 결과, "Appetizer(애피타이저)"와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되브흐)"를 다른 코스의 요리인 것처럼 표시한 곳을 볼 수 있다.





혹은 "Appetizer"는 기재하지 않고 "Hors d'oeuvre"를 기재하거나, "Hors d'oeuvre"는 기재하지 않고 "Appetizer"를 기재한 곳도 아래와 같이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이 내린 결론은 영국을 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유럽 대륙에서 유래된 음식에는 "Hors d'oeuvre", 영국 및 미국에서 유래된 음식에는 "Appetizer"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기타 국가에서 유래된 음식에는 "Hors d'oeuvre"와 "Appetizer"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나 많은 식당에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채 요리에 "Hors d'oeuvre"와 "Appetizer"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실례로, 위와 같이 복잡한 코스의 명칭을 생략한 채 아래와 같이 "First, Second, Main, Dessert"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코스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래의 메뉴는 실제로 2014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귀빈을 대접했던 메뉴이다.  프랑스 귀빈으로 알고 있는데, 혼동을 피하기 위해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나 "Entrée(앙뜨레, 앙트레)"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귀빈을 대접했을 때도 대부분의 메뉴가 "First, Second, Main, Dessert"로 표기되어 있었다.




위에서 말한 서양요리 코스의 단어(명칭)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겠다.


1. Starter (메인 요리 전에 나오는 식전 요리)
1) Apéritif(아페리티프) - 도수가 낮은 술
2) Amuse-bouche(아뮤즈 부셰) - 핑거푸드류의 식전 요리
3)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 ≒ Appetizer(애피타이저) : 식전 요리

2. Main
1) Entrée(앙뜨레, 앙트레) - 영어권 국가에서는 메인요리, 라틴어 국가에서는 전채(식전) 요리
2) Plat(플라, 프랑스 발음) - 라틴어 국가에서의 메인요리

3. Afters (후식)
1) Dessert(디저트) - 아이스크림 등
2) Digestif(디제스티프) - 도수가 높은 술(요즘은 차, 커피, 음료수)



참고로, 서양 요리는 지방에 따라 메인요리가 아주 기름지고 본인의 입맛에 비해 많이 짤수 있으므로, 가볍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Hors d'oeuvre(오르 되브르, 오흐 되브흐)'나 'Appetizer(애피타이저)'를 2개 정도 주문하여 먹어도 되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메인 요리를 주문하고 본인은 식전 요리만 주문했다면, 요리가 함께 나오지 않고 코스의 순서에 맞도록 나올 수 있다.  다른 사람과 같은 시각에 먹고 싶다면 "Please serve at the same time.(직역: 같은 시간에 제공해주세요)"이라고 종업원에게 말하면 되겠다.



내용 출처: wikihow.com, 영어사전, etymonline.com, 네이버지식백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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